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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심


BY 고운님 2004-10-19

불심

 

난 당신을 모른다고

몇번이고 말하려 하지만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소리치려하지만 목구멍까지 올라오던 소리는

다시 뱃속 저 깊은 곳으로 숨어버립니다.

 

당신을 얼만큼 많이 사랑하는지는

알수없습니다.

 

당신을 얼만큼 많이 이해하는지

느낄수가 없습니다.

 

다만, 난

당신을 본적은 있습니다.

지금 이곳, 산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