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라면 어떻게 결정을 하실지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94

매일 죽는 여자


BY 에이오스 2004-10-09

매일 죽는 여자

 

 

 

 

하루하루 나를 묻는다.

 

 

바램을 마음속에 새겨놓고  나를 눕혀 묻는다.

 

사소한 투정을 가슴에 펼쳐놓고  눕는다.

 

 

 

내것이 될 수 없는 당신의 마음을 끈에 매어 ..

 

떨림없는 심장을 당신이 보는곳에 놓아둔다.

 

돌아선 눈동자를 그리던 내 눈을 묻는다.

 

살냄새 맡던 내 코를 묻는다.

 

고요한 입을 묻는다.

 

 

 

다시는

 

다시는 하나로 살지 못하게

 

두개로 나누어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힘찬 미움으로 뒤돌아서서 던져버린다.

 

 

 

그를 바라보지 않게

 

기대지 않게

 

그리지 않게

 

미워하지도 사랑하지도 못하게

 

나를 죽여 나를 묻어

 

빛이 들어오지 않게

 

새로운 싹이 피어나지 않게..

 

 

 

 

매일, 매일...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