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위에 공기돌이 모여살고
길다란 길 가생이
아카시아 하얀꽃이
동굴처럼 피던
어릴적 소꼽아빠 그리움 타는 거기
목장길 하얀염소 울음을 아직도
잊지 않으셨나요....
세월빨리 흐르고
하얗게 웃던 소년과 소녀는
이제 보고픔도 이룰 수 없는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봄마다 꽃피는 봄마다
아카시아 꽃꿀따는 기다림의 계절
아직도 잊지 않았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돌아갈 수야 없지만
돌아가고파 돌아가고파요
이토록 세상이 어두워
강물에 그림자 어른거리는 날은
추억의 그 길이 가슴에 강물처럼 흘러
꿀따는 벌나래처럼 윙윙대고
그리운 구름위에 이름 불러 떠나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