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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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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그 길을 아직도 잊지않으셨나요


BY 금풍천 2004-03-02

잔디위에 공기돌이 모여살고

길다란 길 가생이

아카시아 하얀꽃이

동굴처럼 피던

어릴적 소꼽아빠 그리움 타는 거기

목장길 하얀염소 울음을 아직도

잊지 않으셨나요....

 

세월빨리 흐르고

하얗게 웃던 소년과 소녀는

이제 보고픔도 이룰 수 없는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봄마다 꽃피는 봄마다

아카시아 꽃꿀따는 기다림의 계절

아직도 잊지 않았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돌아갈 수야 없지만

돌아가고파 돌아가고파요

이토록 세상이 어두워

강물에 그림자 어른거리는 날은

추억의 그 길이 가슴에 강물처럼 흘러

꿀따는 벌나래처럼 윙윙대고

그리운 구름위에 이름 불러 떠나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