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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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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을 위해


BY 사랑의 이름으로 2004-01-29

어떻게 살아야 잘 살지요

어느 여선생의 말을 되뇌이며 바다로 향했다.

 

여름 어느 한 날

바다로 향해 길게 드러누운

이 도로는 푸른 김을 내며

펄떡이고 있었는데

이제

쓰레기같은 가을의 흔적들이 뒹굴고 있구나

 

유리창으로 쏟아지는

참을 수 없는 햇볕에

창문을 내리고

머릿결 사이로 스치는

바람은

눈조차 뜨지 못하는 날

멀게 내려 앉은 산자락을 바라보게 한다.

 

아!

붉은 심장이 뛰고 있구나. 이 계절의

 

핸들을 잡은 손은 어느새 가슴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