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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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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꽃.1


BY 보고픈 마음 2004-01-11


선인장 꽃
이다선.詩

 


선인장 꽃.1


온 몸

푸른 가시에 노상 찔리면서도

어-아악!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한 채

아픔을 견디는 추억

선택된 운명의

꽃


모진

바람 불어와도

흔들리지 않는 버팀목

황야한 사막의 오아시스 닮은

푸른 선인장

쓰러질찌라도

흔들림 없이 피어나려고

이슬에 젖지 않고 피어나려고

흔들림으로 흔들림으로 그렇게

비와 바람에 젖으며

신비롭게 피어나는 법

익혔느니


세월에

꺾이지 않으려

휘청거리는 갈대의 지혜

젖지 않으려 흐르려 구름의 가슴

때론 고개 숙이는 겸허함

十字架의 가르침

그 찬란한 영광 위하여

흔들림으로 흔들림으로 그렇게

따스한 몸짓 흔드는

眞理

그 오묘한 비밀 속

香氣

배웠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