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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아픈 사랑
BY 개망초꽃 200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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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잘게 부서지는 창가에 앉아
눈물처럼 슬픈 그대를 생각합니다.
안 그래도 아픈 사랑은
손 놓고 앉아,
높게 날아간 가을 하늘처럼
수습할 길이 없습니다.
창가에 앉았습니다.
창틈 사이로 들어 오는 바람에
그대가 놓고 간 국화꽃이
잘게 흔들립니다.
햇살이
그대의 눈처럼 빛이 납니다.
넓은 하늘이
창이 되었습니다.
바다같기도 합니다.
잔잔한...
창가에 앉아
그대를 불러 봅니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그대를 불러 봅니다.
안 그래도 아픈 사랑을
그댄 자꾸 잊으라 하시다니
안 그래도 흔들리는 나를
이젠 끝났다 하시다니
잔인합니다.
가버린 사랑 끝에......
혼자 일어나 쓰는 편지.
돌아 누워 지우던 아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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