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 여기 저기서 그를 부르는 소리가 아득하고 넘친다. 10월....! 맑게 우려낸 차 한잔에 내마음을 담아 마셔본다. 따스한 온기가 아쉬움을 진정 시킨다. 피곤했던 눈가에... 오늘밤의 기쁨은 더욱 커... 향기로움에 친구와 수다를 떤다.
고마워~ ~ ~ ....친구야~
하루도 빠짐없이 창밖을 내려다 봤더니 용케도 세월이 더디간다.
아직도 푸르러 있는 잔디가 반갑고 내 마술에 걸려 꼼짝없는 꼴이 또 우습다......
바보....
내일부터는 한시간 간격으로 내려다 볼까?
몇가지 차를 맑은 유리병에 따복 따복 준비할까부다. 창 넘어에서 손짓하는 그와... 노오란 잔디위에 벌렁 누워 있을 그와... 소곤 거리며 마실수 있게... !
새빨간 와인 빛이 지천에 뿌려져도 샛노란 은행잎이 힘없이 나딩굴어도 난 여기서 꼼짝도 않을거다.
차라리 새 깃처럼 보드라운 하얀눈을 기다리는 소녀처럼.....강아지처럼..... 마술에 걸려 버린 중년의 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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