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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77

풋나기 사랑


BY 작은돌 2003-08-05

풋내기 사랑

 

언제부터

사랑이 뭐다 . . . 하고

 

입만 열면 사랑 사랑 입으로 조잘대고

썼다하면 사랑 사랑 .. 사랑이라 여기저기 써갈긴다

 

담장넘어

공작부인

사랑 소리 호기심에 기웃이 귀 세우고

눈꺼풀 치켜세고 큰눈으로 봐 주는데

 

어수룩한 바보놈이

이것이 사랑인가

허구헌날 넋을 빼고 지꺼리고 갈겨대다

 

공작부인 그 어느날 그놈에게 다가서니

얼씨구 사랑이라

절씨구 사랑이라

내 사랑 만났구나 내 사랑 만났구나

 

그놈

혼자 좋고 좋아

부인에게 다가가선

허구헌날 사랑 사랑 

다섯 달을 떠들더니

이것이 사랑인가  저것이 사랑인가 분별도 못하다가

어느 어느 어느날에

부인 옆 다가가선  작은눈 크게뜨고 슬금슬금 가슴속살 훔쳐보고 

그놈 손 어느사이 부인에게 다가가니

 

공작부인

깜짝 

놀라고 또 놀라서

황망히 도망가듯 멀리 멀리 돌아가고

 

멍청한

바보놈 넋을 잃고. . . 울다 웃다 . . .  웃다 울다

어이할고 어이할고

이 못난놈 어이할고

 

여보시요 여보시요

사랑이 무엇인지 한마디 말씀하나 주고가쇼 

내 진정 보고싶고 보고싶어

속살 한번 보려한걸 

어찌하여 야속하게

말못하게 입을 막고

손을 묶어 매어놓소

 

다시는 아닐테니 

한번만 보아주쇼

한번만 보아주쇼

 

사랑

사랑

 

 

 

많은 사내는 사랑이 뭣인지 정말 잘 모름니다

아름다운 사랑은 자존심보다 서로의 이해가 우선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