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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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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커피 2003-04-25

어제 같은 오늘 
삶이 준 시간에 맞춰 
허기진 밥을 먹고 
외로움의 무게만큼 
두터운 화장을 하고 
상념의 옷을 입고 거리를 나선다 

연초록 회장을 두른 
플라타너스 잎들은 
햇살의 애무를 받고 
그 아래 늘어선 
차량의 행렬은 어딜 가는지 
맥박처럼 달려가지만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세상, 살아가며 
울어야 할 일도 많고 
울고 싶어도 못내 참아야 하는 
쓸쓸한 일도 많은 
낯선 이곳에서 
나는 오늘도 어제처럼 
목적없는 길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