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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BY 박동현 2003-04-20
기다리는 동안 해는
동쪽가지끝에 잠시 앉았다가
하늘을 향해 훌쩍 뛰어 오른다.
골목으로 접어드는 신작로가
바라보이는 창가에서서
그대를 기다린다.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새처럼날아서 황톳길옆 민들레가 되고
파릇하게 피어오르는 못자리가 되어 보지만
아직도 그대 그림자는 길끝에 보이지 않는다.
중천에 뜬해가 지루함에 하품을 하며
서산자락을 잡을제
나는 이미 큰길끝에 세워진 장승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