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살 아들 얼굴 같은 달덩이 지붕 넘을때 정월생 계집애는 팔자가 쎄다. 칼바람 대보름달 들쑤셔도 달빛 물처럼 넘쳐 흐르고 마흔 고개 넘는 정월생 아낙 아무렴, 내 팔자에 칼바람만 있을까 세상 위로 쏟아지는 저런 달빛도 있겠지. 달덩이 같은 아들 달려와 안기는 정월 보름생 계집에겐 달빛만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