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앞에
웬 낯선 여인이 있습니다.
눈가에 가느다란 주름이 생기기 시작한
사십을 향하여 달리는 그런
여인이 있습니다.
하나,두울,세엣.
화장을 하는 여인의 손이
부지런이 움직입니다.
어느 날이가 부터
여인은 아침이면
부지런히 화장을 합니다.
하나,두울,세엣.
보여줄 이도 없는데.....
짙은 갈색 눈썹,
둥그스름한 붉은 입술선
꽃분홍 립스틱이 어색하기만 한
이상한 화장을
합니다.
나이들어감을,
주름이 늘어감을 느끼나봅니다.
보여줄 이 하나 없어도 여인은
오늘도 여전히
하나,두울,세엣.
화장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