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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비밀


BY 별조각 2003-01-15

      숨겨진 비밀 -별조각- 빼쪽빼쪽 고슴도치 털 속에서 탱글탱글 알밤 몸뚱이 커져 주머니 속 작아지면 배꼽선 가르고 입을 벌려 세상 밖으로 탈출한다 눈 ,코 ,입 모두 다르듯 그 속에서도 제각기 모습들 갈색 빛 파리가 잘못 발걸음 옮기며 낭떠러지 떨어져 낙향하고 말듯 윤기가 자르르 탐스러움 한 입에 으드득 아이고~~퉤 퉤 구역질 물로 씻어 낸다한들 가라 안치려나 어찌 알 수 있을까 겉을 보고 속을 알 수가 겉은 티 하나 없고 속을 열어보면 이중적인 추잡함을 흔적하나 없이 송곳 같은 철조망 단단한 표피 뚫고 어찌 자리 잡았을꼬 세상 거울 속 모습은 어디 비할 손가 혀 날름거리면 속은 파먹어 들어가는데 빛 좋은 개살구로 단단한 겉포장을 두르고 의기양양 깨물고 단단한 껍질 벗긴 뒤야 알 수 있는 알밤에 비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