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비밀
-별조각-
빼쪽빼쪽 고슴도치 털 속에서
탱글탱글 알밤
몸뚱이 커져 주머니 속 작아지면
배꼽선 가르고 입을 벌려 세상 밖으로 탈출한다
눈 ,코 ,입 모두 다르듯 그 속에서도 제각기 모습들
갈색 빛
파리가 잘못 발걸음 옮기며
낭떠러지 떨어져 낙향하고 말듯 윤기가 자르르
탐스러움 한 입에 으드득
아이고~~퉤 퉤
구역질
물로 씻어 낸다한들 가라 안치려나
어찌 알 수 있을까 겉을 보고 속을 알 수가
겉은 티 하나 없고 속을 열어보면 이중적인 추잡함을
흔적하나 없이 송곳 같은 철조망
단단한 표피 뚫고 어찌 자리 잡았을꼬
세상 거울 속 모습은 어디 비할 손가
혀 날름거리면 속은 파먹어 들어가는데
빛 좋은 개살구로 단단한 겉포장을 두르고
의기양양
깨물고 단단한 껍질 벗긴 뒤야 알 수 있는
알밤에 비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