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짙은 겨울 새벽.
몸부림치며 잠을 떨구고 하루를 연다.
벌써부터 와있는 신문배달원, 우유아줌마..
웅크린 몸, 총총걸음.
날마다 무엇을 기도하는지
새벽기도를 나가는 사람들..
이내 추위를 잊고 발걸음에 힘이 실린다.
자판기 따뜻한 차 한잔에 몸을 녹이고
오가는 경비아저씨들 숨소리 들으며
새로운 소식을 배달하는 사람들.
문 열면 언제 왔다 갔는지
곱게 놓여있는 신문, 우유들..
날마다 새로운 소식을 전해주고
가족들 건강을 챙겨주는 고마운 사람들 아닌가?
어쩌다 하루 늦을라치면
세상에 가장 냉정하고 근엄한 목소리로
따져 묻진 않았는지....
오늘따라 고층아파트 사이로 열린 하늘에
차갑게 떠있는 시월상달이 어찌나 예쁜지...
희미한 별하나가 옆에 따라 다니고
어느 크리스마스 카드에서나 봄직한 예쁜 달님.별님.
어쩌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새벽을 여는 사람들에게 주는
하늘의 아름다운 카드가 아닐까.
수취인 이름도 없이 보내는,
원하는 자만 받아볼수 있는
축복의 메세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