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이의 방입니다(클릭)
바쁜 하루를 살면서도/맘
아가야
오늘은 너와 대화를 나눌 사이도 없이 바쁘게 살았구나
지내놓고 보니 네게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죄스럽기도 하지만
바쁜 시간 속에서도 예전과 달리 반듯하게 허리를 펴고, 고갤 번쩍 들고, 아랫배가 든든했던 건 내 안에 네가 있다는 확신 때문이었어
예전엔 채워도 허전하던 배부른 돼지의 불만으로 지냈는데
오늘은 점심을 걸러도 배고픈지 모르겠더라
여자애가 앞을 질러가도
차가 앞지르기를 해도 용서하게 되고
바쁘면서도 여유롭고
삐딱한 것도 바로 보이고
모든 사물이 사랑스러워 보이는 건
소중하고 사랑스런 네가 내 안에 있기 때문이야
정화수 앞에 놓고 기원하시던 내 어머니를 닮기 위해선
먹는 것도 가려먹고
정갈한 생각만 하고
신나는 음악만 들어야지
그래야 건강하고 이쁜 아기로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 갈 수 있지 않겠니
그래야지, 세상에 둘도 없는 우리 아가는
아름다운 세상 행복하게 살아야 하니까
오늘밤도 우리 아가랑 꿈나라에서 오순도순 정겨운 이야기 나눠야지
꿈에선 행복한 이야기 들려주실거죠/자유
바쁜 것 알아요
엄마의 심장 소리가 우렁차고 빨라지는 걸요
귀를 대고 대화하는 걸 듣고 싶어도
아직 웅웅 거리는 소리만 들릴뿐이예요
대신 스트레스 받을 땐 문제가 되어요
엄마의 심장 소리가 불규칙해지고 저도 불안해지거든요
그러다 안정을 취하면 포근해져요
가끔은 엄마의 배에 내가 있는 건지
심장에 달라 붙어 있는 건지 분간이 안가지만
전 불만이 작아요
작은 부분에 거꾸로 매달려 있기때문이죠, 차지해봐야 얼마나 크겠어요
엄마가 어머니를 추억하기도 하지만
전 자꾸 전생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잊고 싶어져요
나쁜거나 악한 기억보단
소중하게 생각하는 엄마의 사랑과 정성을 받아먹고 태어나고 싶어요
아름다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보는
사람의 눈이 아니라 천사의 눈으로 바라 보는
그렇게 꿈을 현실에서 이뤄가는
심장에 따뜻한 빛을 밝힐래요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린 엄마,
제일 행복한 추억의 한자락 꿈 속에서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