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옆이 지는 소리
커다란 나무의 둘레
두팔 벌려 마주 하여도 한참을 남아
먼 옛날 고이 잠드신 넋
푸르른 하늘 이불로 덮고
뚝뚝 떨어지는 낙옆 옷으로 덮고
찰랑이던 호반위 가르는 유람선
내 부르던 노래 하늘로 하늘로
애써 감추며 동생이라
애써 속이며 오빠라
묻어나오는 진득한 사랑
애써 감추어야 하던 그옛날
나를 묶던 생활의 굴레
어디 훌훌 떨칠수만 있었더라면
애써 감추기야 했으랴?
오랜 세월지난 거리에
우연히 만난 그때의 오빠는 중년의 삶을 보이고 섰다
너를 사랑했었다!
나도 사랑 했었는데....
이제 중년의 언덕에서 살아온 길을
전혀 남남이 되어진 길목에서
왜
스믈거리며 뜨거운 액체가 얼굴을 흐르는지
죽은줄 알았는데
모든 감정 어둠의 저편으로 사라진줄 알았는데
바람이 스산한 10월
바람에 날리던 낙옆을 주우면서
"우리도 언제인가는 이렇게 떠나야 하지.."
"인생의 길이 그렇게 한정적이지..."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시리도록 아련한 마음을
가슴 아련한 기억을 홀로 속으로 추수린다
뒷모습만
그래 뒷모습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