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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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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랑.


BY 개망초꽃 2002-07-22

두번째 사랑을 기다립니다. 언제라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비내리는 날에 차 한잔 마시고 싶다며 내가 말하기전에 달려오는 사람. 햇살이 정겨운날엔 들길을 손잡고 거닐 수 있는 사람. 저녁무렵 지는 노을을 같이 바라볼 수 있는 사람.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때 볼 수 있는 사람이며 좋겠습니다. 편안하고 다정한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시골 밥상집에 마주 앉아 부담없이 밥을 먹어도 괜찮은 사람. 사소한 일로 싸워도 먼저 다가서서 안아주는 사람, 자연에 관심이 많아서 "이 꽃 이름이 뭐야"하고 물어보는 사람. 무슨 이야기를 해도 긍정적으로 들어주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어릴적 고향이 농촌인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사계절 농부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사람. 나무 한 그루의 끈기와 소중함을 볼 수 있는 사람. 산언저리 도라지 꽃의 청순함을 느끼는 사람. 작은 자연에도 감사하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두번째 사랑은 친구같은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겉모습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걸러내지 않고 말을 해도 되고 소유와 구속을 하지 않는 친구같은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사랑은 두번 다시 오지 않을지 모르지만 혹시 오신다면 편하고 다정한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같은 꿈을 꾸는 친구같은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두번째 사랑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