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님이 다녀가셨습니다... † 어머님이 다녀가셨습니다.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손녀들의 재롱만이 눈에 밟혀 한걸음에 달려 오셨습니다. 바글거리는 하얀 머리 어느세월 다 먹어버린듯 이마 가득 굵은 한이 서렸습니다. 핏발선 두 눈가에 힘겨움이 가득합니다. 물빛 브라우스에 얌전한 옷차림으로 들꽃처럼 소리없이 날아오셔 두팔 가득 사랑을 안아보고 계십니다. 어머님 어깨위로 서러움이 묻어나는 듯해 철없는 딸년은 멍치끝이 아립니다. 여자로써 꽃다운 시절을 버거운 세월속에 묻어두고 아는체 모르는체 구름처럼 바다속과 같은 깊은 심지로 여러날을 하루처럼 사신분입니다. 무명옷 한벌로도 비록 장미처럼 아름답진 않으셔도 들꽃처럼 오장육부가 아름다운 여인네 이십니다. 육신은 이미 석양을 향해 돌아서시고 당신의 꿈은 능선끝 힘없이 메달아 두셨지만 그 분은 여전히 아름다우신 분이십니다. 숱많던 검은머리 색을 달리하셔 허옇듯 검은 머리 가끔은 염색으로 색을 달리하셔도 그 분은 여전히 고결한 분이십니다. 딸내집이라 한보따리 짐 던져두시고 홀연히 돌아서시는 당신의 등뒤로 한움큼 흐르는 고뇌를 이 철없는 딸년은 닦아 드리지도 못했습니다... 용서 하십시요...어머님... ...02/7/16 오후... ★ " 한손에 막대잡고 또 한손에 가시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 ... 퍼온글입니다... 세월을 어이하여 막을수 없는지 하루가 여삼추라지만 그 분께만큼은 가는 세월을 묶어드리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