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이 뭍에 오르면 † 안절부절 못했던 절망 끝 깊은 수면 저 끝 단잠속에 시름 벗어두고는 깨어나보니 홀연히 읏고 있는 당신. 그래요. 거미줄같이 칭칭 감겨오던 그리움은 이제 실타레처럼 감아두고 한땀한땀 삶의 수를 놓읍시다. 창공을 날으는 갈메기 석양속으로 사라지더라도 외로와 마세요. 어차피 아침이면 다시 떠오를 해. 다시 날아올 갈메기. 창가 흐드러지게 핀 나부랑이 제비꽃 서너마리 꿀벌과 나비 모여들어 먼지처럼 흩날리는 꽃술에 엉겨붙어 내 그리움 묻어 그대에게 옮겨 줄런가. 창밖 어두운 하늘에 별 다시 예전처럼 그대 머리맡에 올려두고 후두둑! 떨어지는 이슬마저도 고이 담아 보내드리이다. 잊으려 애쓰지 않겠어요. 서둘러 바람되어 그대곁에 가려 하지 않겠어요. 바람처럼 구름처럼 휘몰라 다니는 안개처럼 떠돌다 어느덧 그대곁에 머물면 혹여 저라 여기시어 한번쯤은 미소로라도 답해 주세요. "보고 싶었노라고... "잘 있었느냐고..." ...0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