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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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청 하늘 바라보면서
여리딘 여린 손가락으로
그대 이름 새길 때면
후비어 파고드는 그리움
그물 안개 만들어
온 전신 감싸 안아 질 때
불설워 흐느끼는 소리
그대 귓전에 맴돌 면
내 이름 석자는 떠오르는 신지
길 삼매고 한 끝으로 가실 때
예스러워 살포시
내 이름 석자 지우고 떠나셨는지
행여
가슴속에 거머쥔 사랑이 무거워
한 쪽 모서리 언 전리에
살포시 내려 놓으셨는지
이제는
잦을 만도 하 것만
시멋 없이 떠오르는 그대
문득 문득 속살거림은
아직도 내 이름 석자는
잊지 않고 그리워 하신다는
소리인지요?
아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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