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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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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달


BY 신여경 2002-05-18

봄비에 떨어지는 꽃잎이 쌓이듯이
그렇게 세월이 쌓인다

우리의 가느다란 끈이 보이지 않는 지금도
세월은 쌓이고 있다

한 장의 달력이 또 넘어가고
참고 넘긴 대견스러움에 스스로 놀란다

두어 달 참으면 내가 승리하지
보고싶은 마음을 내가 이긴 거지

난 말할 수 있어
보고지운 걸 참은 게 열 두달이라고

그 땐 알아줄까
낙화한 꽃잎이 쌓이듯이 그렇게 쌓인 세월을

그 땐 어쩜 알아줄까
어쩌지 못하여 쌓고 있는 그리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