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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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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기억(1)


BY 뜰에비친햇살 2002-05-14

▶아름다운 기억(1)

 

 

기억하니??

하얀발 실개천에 담그고

발등을 간지럽히는 붕어새끼 유영에
얼굴 마주보며 수줍게 웃음짓던 아득한 그날...

두고랑을 기어서 서리 해 온

통수박 한쪽 툭 쪼개어 건내주며

베어문 입술에 불그죽죽 흐르는 단물을 닦아주며

별빛은 담아 수줍게 바라보던 그때...

방죽을 거닐며 풀피리, 버들피리 불어주고
진달래꽃, 찔레순도 따 먹으며
시큼한 덜익은 오디 한줌 털어넣고
서로의 모습에 깔깔깔 웃음짓던 그날...

깐죽거리며 돌다리 건너다 엎어지고
흠뻑 젖은 윗도리 쥐어짜며
쩔쩔 매며 울먹이던 나를 보며

목젓이 보이도록 웃던 네 모습...

뒷칸 안장에 두툼하게
방석 얹어 자전거 태워주며
너른 포장길 놔두고 울퉁불퉁 자갈 길 내달리다

덜컹거릴때마다 네 허리 꼭 껴 않게 했던걸...

 

나는 아직도 이 모든걸 기억한다...

 

 

 

 ♬ Loving You - Kenny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