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우는 새
추위에 떨고 날개마저 다 젖은
초라한 새 한마리가
열어둔 창가에 힘없이
기대 앉아 흐느껴 웁니다.
아득한 진저리와 도래질,
갸냘푼 날개가 떨리고
간신히 쉬어내는 숨소리와
허공을 응시하는 침묵
그 오랜 침묵을 위안삼아
창을 타고 비가,
비를 타고 새가
그렇게 어둠속에서 웁니다.
섬떡한 외로움에 젖어
기운마저 잃은채
우는 소리도 다 들리지 않고
속으로 울고있는 아린 가슴...
어둠뿐인 먼 곳을 바라보며
나즉히 나즉히 흐느끼는 모습이
서글프게 애처로워
외등마져 꺼저 버려 짙어진 밤...
알수없는 외로움,
견딜수 없는 허전함,
바보같이 초라한 내가 미워
짙어진 어둠속으로 나를 던집니다.
향짙은 커피 대신 마신
세월같은 쓴소주 한잔이
창을 타고, 비를 타고,
새의 눈물이 되어 흐릅니다.
허무, 고독, 미움, 실망...
두잔, 세잔에 타서 마시면
창을 열고, 비를 걷고
마알간 하늘 보이는 아침이 되려나...
이런 눈물 다신 보이지
않을려고 꾹꾹 씹어
쓴맛을 삼키며 어둠속에서
슬픈 노래를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