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13

당신에게 나는


BY poem1001 2002-02-27

당신에게 나는






    해맑게 웃어 보여도
    안스럽게만 바라보시는
    나는 당신에게 어떤 사람인가요


    봄이 오면 봄을 노래하고
    여름이 오면 여름햇살을 노래하는
    제멋대로인 짚시같은 나는
    당신에게 어떤 사람인가요


    위태스럽게 서 있는 듯 싶어도
    한번도 넘어져
    무릎 긁혀 울어 본 일 없는 나는
    당신에게 어떤 사람인가요


    물가에 둔 어린아이 같다고


    목말라 하면서도
    다가오지 못하는 당신은
    나에게 어떤 사람인가요


    애써 태연한척
    언제든 달려 올 수 있는 거리에서
    조용한 미소만 머금고 있는 당신은
    나에게 어떤 사람인가요


    흐린날은 흐린날대로
    맑은 날은 맑은날대로
    행복해서 슬프다고
    슬퍼서 행복하다고


    배시시 웃음짖는 나를 지켜보는


    당신은 나에게
    나는 당신에게
    어떤 사람인가요










http://column.daum.net/poem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