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게 웃어 보여도 안스럽게만 바라보시는 나는 당신에게 어떤 사람인가요 봄이 오면 봄을 노래하고 여름이 오면 여름햇살을 노래하는 제멋대로인 짚시같은 나는 당신에게 어떤 사람인가요 위태스럽게 서 있는 듯 싶어도 한번도 넘어져 무릎 긁혀 울어 본 일 없는 나는 당신에게 어떤 사람인가요 물가에 둔 어린아이 같다고 목말라 하면서도 다가오지 못하는 당신은 나에게 어떤 사람인가요 애써 태연한척 언제든 달려 올 수 있는 거리에서 조용한 미소만 머금고 있는 당신은 나에게 어떤 사람인가요 흐린날은 흐린날대로 맑은 날은 맑은날대로 행복해서 슬프다고 슬퍼서 행복하다고 배시시 웃음짖는 나를 지켜보는 당신은 나에게 나는 당신에게 어떤 사람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