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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널다가 대구탕 생각을 한다.
BY SkyWindmil 2002-02-22
옥상위 빨래줄이
겨울 매서운 바람에 떨면서
큰 기침 소리를 내고 있다.
그래도 난 빨래를 널면서
바닷가 내음을 맡으며
파와 콩나물이 들어간 대구탕 생각을 한다.
한번쯤은 이기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빨래들은 하나같이 매서운 바람에 아프다고
펄펄 끊고있는 냄비속 라면들처럼
온통 주체할 수 없는
아우성을 표현하지만
그래도 난 빨래를 널면서
저녁에 먹을 대구탕 생각을 한다.
그들은 깃발이 날리는 잔다크의 함성처럼
자유를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