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붐비는 지하철속에서
웅성이는 소리들로 소란스러운 그때에
갑자기 소리가 사라지고 긴 정적이 나를 누를때
문득 조용한 너의 얼굴을 만난다.
해질무렵 아직 어두워지지 않은 공원 한 켠에서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바라볼때
밀리고 밀리는 낙엽더미속에서
문득 노랗게 말라버린 너를 만난다.
오랜 봄 가뭄 끝에 단비라도 내리면
반가운 맘에 창을 열고 몇시간이고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다 보게 될때
추절 추절 내리는 빗줄기 속에서
문득 물빛에 젖은 너의 눈동자를 만난다.
살아가는 세월의 바퀴속에서
문득...
문득...
너를 만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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