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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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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의 불빛


BY 얀~ 2002-01-21

환각의 불빛


컴퓨터를 통해 쏟아진 바다,
필요에 의해 저장 된 추억을 체크하며
오점은 삭제하거나 아름답게 수정하는
기억을 연장하거나, 단절하는
사람과의 사랑을 통해 상처받고, 외로워하기 보다
차라리 혼자를 고집하며
차가운 선들과 교신을 하고
때에 따라 교접을 하고
기계와 친구가 되어
슬픔, 기쁨, 행복, 아픔 등의 자극 자극들이
쏟아진 바다에 희미하게 떠다니는
허깨비 같은 인생
나와 비슷한 복제품들 벅적대는 무수한 방들,
내 방,
내 안의 불빛과 접속되면
제주 성산포 하늘 빛 파도가 묻어나고
물고기와 헤엄치며
그렇게 살고 있다
환각의 불빛, 나와 내가 노는 바닷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