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리고
너를 보내며 마지막으로
오직 너만을 위하여 그곳에 갔단다
내가 할 수 있었던 단 한 가지
순백의 공주님 드레스 같은 원피스 한 벌과
새하얀 모자 하나와
흰색 양말 한 켤레와
마지막으로
정말 마지막으로
하얀 샌들 한 켤레
흰 가방 가슴에 부여 안고 너에게 갔었지
왜 진작 너를 위해서 이렇게 예쁜 옷을 고르지 못했었지?
그래 너에게는 정말로 예쁜 언니가 둘씩이나 있었단다
너는 그중에서도 가장귀여웠던 막내이자 셋째딸이었지
언니들 옷을 물려 입어도 넌 더 없이 사랑스러웠어
그곳엔 세상 모르고 잠들어 있는 네가 있었단다
난 잠든 널 깨울까봐 조심히
아주 아주 조심히 뽀뽀를 했어
내 입술에 차가움이 다시는 널 볼 수 없을거라는걸 말 해 주더구나
아가야! 일어나렴
이젠 일어나 엄마에게 사랑한다 말 해주렴
알고 있었어
난 알고 있었던 거야
널 저 하늘에 천사와 함께 보내려 이렇게 예쁜 신부 치장을
준비 했었나봐
하나님은 하얀 색깔을 좋아하신단다
저 천국에서도 가장 사랑스러운 딸이기를.......
네 머리의 수술자국도 아물고
그렇게도 널 불편하게 했던 손과 다리의 마비도없이
자유스럽게 평화의 사랑의 그곳에서
우릴 기다려 주렴
네가 아프기전의 온전한 모습으로.
그날은 참으로 어리디 어린 신부가 시집을 갔습니다
21개월의 아기 신부가 천국으로 시집을 갔습니다
하얀 드레스 입고
하얀 모자쓰고
하얀 신발신고
세상에서 가장 어리고 예쁜 신부가 내 품에서 떠나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새하얀 장미를 벽에 걸었습니다
마음이 너무도 허전해서
딸을 대신하여 나 죽을 때까지 바라볼 수있도록
나의 시선이 머무는 곳 가까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