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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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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골목을 돌아


BY 크리스탈 2002-01-05


마흔의 골목을 돌아
앞으로 남은 반생의 모습이나마
들여다 보려고 하지만

김빠진 맥주같이 시시한 날들처럼
그렇게 흘러가고 말 것이라면
차라리 보지 않는 것이 낫겠지

화살은 과녁을 빗나가고
어긋난 인연은 뒤틀린 채 그대로 있고
짜릿한 기쁨의 샘은 메말라 버렸네

보이지 않는 미래여
너에 대한 일말의 기대나 희망도 없다.
나는 너를 거부한지 오래 되었구나.

이제 네가 다시 웃으며 나를 찾아와도
나는 너를 외면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