裸木 푸른 잎새에 맺힌 아침이슬이 따사로운 햇빛에 눈부시게 빛나던 그런 시절이 있었지. 온갖 화려함으로 빠알갛고 노랗게 치장하며 물들은 단풍잎새마다 나의 욕망을 태우던 그런 시절도 있었지 아스팔트 위로 콘크리트 더미 사이로 이리저리 뒹글며 자유로움을 뽐내던 그런 시절도 때로는 있었지 이제 벌거벗은 앙상한 가지위엔 찬바람만 스쳐 지나가고 눈길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해 남겨진 상처는 점점 깊어만 가는구나 그래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