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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소송을 하고 있는 중 배우자의 동의 없이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임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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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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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BY poem1001 2001-12-17

바람은 뼈속까지 시리게 하고
몇일째 나는 쿨룩거리며
감기를 앓아요
회사 공고문에는
종무식 날자와
신정연휴 전날 쉰다는 내용의
공고문이 붙었어요

아이들도 몇일을 콜록거리며
코가 막혀 애쓰더니
지금은 다 나았네요
아이들은 크리스마스와
첫눈을
설레이며 기다리고

친정 어머니는
제 기침감기를 걱정하시며
얼린 꽈리와
무언가를 푸욱 끓인
뜨거운 국물을 한컵 주시고는
안스러운 표정으로
뒤돌아 나가셨습니다

몸이 아프니
덩달아 마음도 아픕니다

나이가 드는지
환절기마다 감기가 걸리고
크리스마스가 다가 왔음에도
새해가 눈앞에 서 있음에도
별반 감흥이 없습니다

나는 아마도
인생의 절반의 고개를 넘어가는
환절기병을 앓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