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유리
울어라 언 땅들
빈가지들아 울어라
죽음보다 더 깊은 아프간의 눈망울
절망의 하늘로부터 젖어온 눈물들아
절규같은 물방울들 발밑에 모이느니
만나리라 넋놓아 우는 여인들과 아이들
서글픈 아우성속에 묻혀지는 영혼들이여
꽃으로 피고지고 바람으로 스칠지라도
겨울이면 가슴 헤비는 비수로 꽂힐것을
우리의 방관 무관심은 죄가 되지 않느냐
울어라 언 땅들
빈가지들아 울어라
울어서 흐르거라 하나로 흐르거라
잠들지 못하는 영혼, 그 혈관타고 흐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