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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69

▶홍시


BY 뜰에비친햇살 2001-12-15

가지끝에서
덩그니 혼자 남아
붉은 입술을 떨고 있는 너...

뜨거운 여름을 맞을 초입에서
넌 꽃비를 날리고 있었는데...

많은 시련과 유혹속에서도
든든히 지켜오던 네 삶을
따스게 번지는 해 아래서
묵묵히 익혀왔건만...

심술궂은 비바람과
폭풍의 질주속에 떠나고 넌,
외로이 홀로 남았구나~

울지마라~
외로워 마라~
고독에 떨지마라~

내 너를 사랑한다.
난 너를 잊지 않는다.

서리에 빛나고
눈옷을 살포시 덮고
발그레 수줍어 빼곰히 내민
그입술을 그리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