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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BY parangsaekr 2001-12-15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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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


그대, 조금만 사랑하십시오.

당신의 커다란 사랑 앞에

어쩔 줄 몰라하는 제 모습이 보이지 않나요.

당신의 사랑 다 감당할 수 없어

기쁨 두고도 슬퍼하는 제 마음

느껴지지 않나요.



한꺼번에 다 쏟아내지 마십시오.

제가 알지 못하도록

조금씩만 꺼내 놓으십시오.

모르는 새 당신 사랑에 발 적시고

천천히 가슴까지 적시운다면,

두려움없이 행복하겠습니다.



지난 밤 당신의 목소리...

나직히 전해오던 그 목소리...

소리내어 울고싶던 나는

당신 앞에서 떼쓰고 싶었습니다.

당신의 진실한 사랑 앞에

무릎꿇고 싶었습니다.



설령 슬픈 맘 들어 울음운대도

간혹 사랑의 아픔을 호소한대도

그대 함께 괴로워하지는 마십시오.

마음 아파하지도 마십시오.

혹시 맘 변하여 그리한다고

오해하지 마십시오.

슬픔도 아픔도 모두 사랑의 한 모습인 것을.



그대, 제게 사랑 주시려거든

한나절 퍼붓다 그치거나

잠시 피해가야하는 소나기이지 마시고

진종일 흩뿌리는 보슬비로 오십시오.

감미롭고도 정겹게 내려와

서서히......

흠뻑 젖어들게 하십시오.

두려움없이 사랑할 수 있게.



그리운 그대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