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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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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갔습니다


BY 김경아 2001-12-01

바다로 갔습니다


두고 온 상실을 찾으러 갔습니다.

바다위에는

떠 다니는 갈매기와 표류하는 파도가

있었습니다.


바다로 갔습니다.

잊혀졌던 기억을 찾으러 갔습니다.

당신을 두고 온 것 같아

찾으러 갔습니다.

물결속에 잠긴 그물이 있었습니다.

그물속엔 파닥이던

둘만의 희망도

설레이며 반짝이던

행복의 조건도

다 빠져나간 채

버려져 있었습니다.


쪼그리고 앉아 바다를 보았습니다

헤즐럿이라고 써있는 자판기 커피향은

식어빠진 꿈이었습니다.


바다로 갔습니다.

물결속에 나를 남기고 왔습니다

행여나

어느날 당신이

나처럼 그리운 날

허허로운 마음만 두고 갈까봐

나를 남기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