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갔습니다 두고 온 상실을 찾으러 갔습니다. 바다위에는 떠 다니는 갈매기와 표류하는 파도가 있었습니다. 바다로 갔습니다. 잊혀졌던 기억을 찾으러 갔습니다. 당신을 두고 온 것 같아 찾으러 갔습니다. 물결속에 잠긴 그물이 있었습니다. 그물속엔 파닥이던 둘만의 희망도 설레이며 반짝이던 행복의 조건도 다 빠져나간 채 버려져 있었습니다. 쪼그리고 앉아 바다를 보았습니다 헤즐럿이라고 써있는 자판기 커피향은 식어빠진 꿈이었습니다. 바다로 갔습니다. 물결속에 나를 남기고 왔습니다 행여나 어느날 당신이 나처럼 그리운 날 허허로운 마음만 두고 갈까봐 나를 남기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