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음산한 하늘빛,
쌀쌀한 바람이
길옆 갈대잎 흔들며
스산한 들녘길을 스처간다.
시작도 끝도 없이 부는
이름없는 바람처럼
나는 오늘도
목적지도 없이 방황하고 있다.
긴 세월을 살아왔는데
아직도 한곳에
마음을 정착시키지 못하고
방황하는 것은
어설픈
나의 운명으로 돌려야하나?
아무리 바람인생이라고 하지만
이제는 한곳에 머물러
정착할때도 되었는데
텅빈 가슴을 안고
쓸쓸한 벌판길을 걸어가고 있다.
만나야 할 사람도
기다려주는 사람도 없는
산골마을 외딴길을
걸어가고 있다.
방황의 끝이 어딘지도 모르고
무작정 걷고 또 걷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