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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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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비 ◎


BY wynyungsoo 2001-11-16

◎ 가을비 ◎

[가을 비]

시 : 김 영 천


시름은 제 하나로 족할 터 이지만

무엇을 그리도 재촉하는고.



아직도 고집스레 메달린 나뭇잎들이

파르르 떨고

바람끝으로 지친 풀잎들은

도무지 망연하다.



젖어라.

젖어라.



터엉 빈 들녘으로는

메마른 공허만 가득 할 터이어서

어쩌면 못참아 하는 건

나 뿐이겠는가.



파아랗게 질린 입술로 다가서면

끙, 하고

돌아눕는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