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옆 빨간 베고니아를 좋아하고
투박한 국화 송이보단
작은 들국화의 짙은 향을 좋아하고
보랏빛 수국 다발을 닮은
울언니.
높푸른 하늘을 풍경으로
휘날리는 아이 기저귀처럼
한들거림이
코스모스같은
울언니.
시골집 돌담옆에
조그맣게 달린 가시 오이에 핀
노란 꽃처럼 소박한
울언니.
공부 못한 동생 대학 갈 때
몰래 이불 덮고 울던
착한
울언니.
작은 것을 사랑 할 줄 알며
가진것에 감사 할 줄 알며
베풀 줄 아는
세상에 둘도 없는
울언니.
그런
언니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