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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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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시


BY 염원정 2001-10-16

연시

                 -염원정

들녘이 노랗게 삭을 때만 해도
이렇게 진한 단내 풍기며
꿈같은 현실
우주를 닮은
신비스런 베일을 쓰고
뭉클한 감동의 꼭지
눈만 흘겨도
툭~
터질 것 같은
뜨거운 숨결
느끼게 될 줄 나는 몰랐어

웃음일까 울음일까
잡을 수 없는 세월
한 조각
햇볕이 구름이 바람이
청춘을 잎처럼 떨구며
네 속에서 익고 있었구나
어쩔까,
네게 입맞추는 순간
너는 노랑나비처럼 훨훨 날아가고
나는 꿀 같은 혀를 물고 허물어질 것 같은데,
나, 어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