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스틱 짙게 바르고
한 여름 긴긴 날을
따가운 햇살 받으며
하얀 박꽃 핀 울 밑에서
설래는 가슴
박넝쿨속에 몰래 감추고....
다소곳이
님 기다리고 있다.
언제 온다는 약속도 없이
멀리떠난 무정한 님은
기다림에 지처
빨갛게 멍든 가슴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늦여름 들녘엔
적막함 만 감돈다.
그래도 사랑하는 님 오시면
서러움 잊고
방끗 웃는 얼굴로
새빨간 입술 님에게 바치고
긴긴 여름날
파란 주머니에 고이 간직한
검은 진주알 祝砲(축포)를
님에게 터트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