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개에 물린 기억때문에 집에서 개를 키운다는 것은 상상도 해본적이 없다가 섬에 들어오면서 키우게 된 막둥이 녀석과 제법
사랑을 나누게 되었는데요. 얼마전 녹동항에 갔다가 쫄래쫄래 따라오는 요녀석을 만났습니다.
주변에 사는 개가 낳은 새끼라는데 다 어디론가 입양을 가고 요녀석 한마리가 남았답니다.
돌보는 이가 없어서 동가식 서가숙 하던 중이라는데 살려고 그랬는지 개라면 사족을 못쓰는 남편이 요녀석에게 반해서 가족이 되었습니다. 치과 치료때문에 여수에 나가면서 할수없이 같이 나가게 되었는데요. 주말에 다시 데리고 들어왔죠.
착하게 얌전하게 그렇게 세시간여를 참아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온집안을 헤집고 다니는 요녀석 손도 많이 가지만 어찌나 귀여운지요.
이름은 토리(도토리)라고 지었답니다.
건강하게 오랫동안 우리곁에 머물러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