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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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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당신 모습에....♣


BY 파랑새 2001-10-03


             ***멀어지는 당신 모습에...***

 
 


 
*글.파랑새*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며 떠납니다. 이번에는... 이번에는.. 가슴 무너지는 아픔 더 이상 되뇌이지 않게 해야지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당신 모습 바라보고 나면 따뜻한 말 한마디 하리라 다짐했던 마음은 어디로 사라져 버리고 자꾸 맘과는 다른 방향으로 당신께 아픔을 주게 됩니다. 이제는.... 그렇게도 강인해 보였던 모습이... 굵직한 회초리로 무섭게만 보였던 그 모습이... 자식들 앞에서 눈물 한번 안 보이시던 그 모습이... 모두 어디로 사라져 버리고. 세월따라 야위어만 가는 그 모습.. 늘어만 가는 주름진 얼굴... 더 큰 사랑 주지 못해서 안타까워 하시는 그 모습. 파란 하늘 아래 흩어져 내리던 작은 꽃잎들마져 눈물을 삼키게 하는 당신의 아픔은 무엇일까요? 떠나는 차창 넘어로 눈물 훔치며 서 계시는 당신의 모습이 낙엽지는 가을 홀로 뒹구는 슬픈 영혼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어머니... 당신의 사랑에.. 당신의 정성에... 왜 자꾸 화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자꾸 슬퍼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떠나고 난 그 자리에서 당신의 손때묻은 물건들을 보면서 당신의 냄새가 베인 옷가지를 만지며 얼마나 많은 통곡을 할려고 이러는지 정작 모르겠습니다. 어머니... 커다란 회초리 하나 들어 예전처럼 그렇게 벌을 주세요. 그 당당하고 무섭게만 느껴졌던 그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주세요. 차라리...차라리... 그 세월들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