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문을 열면..
내 방문을 열면 바다가 있었음 좋겠다.
넘실대며 춤추는 바다가
문만 열면 그곳에 있어
철썩이는 파도와 함께
노래 할 수 있게..
내 방문을 열면
높고 푸른산이 있었음 좋겠다.
오르고 올라도
다 못 오르겠지만
그래도 오르려 애쓰는
나를 볼수 있게..
내 방문을 열면
끝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이 있었음 좋겠다
맨발로 거닐고 또 거닐어도
돌아올길 걱정없게..
내 방안에 니가 있었음 좋겠다.
그리움에 가슴절인
나를 안아 줄 수 있는 니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