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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름이 없어요


BY 바람꽃 2001-09-22



무 명 초



질경이도
명아주도
자운영도 아니에요

나는 이름이 없어요

아이들은
이름을 불러가며 우리들을 뜯어
머리에 꽂기도 하고
잘강잘강 씹기도 하지요

그래서 아직 목숨 남아있지만
오히려 더 큰 서러움인걸요

질경이 받는 햇살 나도 받고
명아주 마시는 이슬 나도 마시고
자운영 피우는 꽃 나도 피우는데

이제라도 누가 이름 불러주면
목숨 내놓고 달려가고 싶은데

내이름 아는 이 어디 누구 없나요



시집 < 네안에서 내가 흔들릴 때 : 집사재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