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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BY 수다 2017-12-19

아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우리 아들 초등학교

3학년인가? 4학년 때던가?

크리스마스 무렵 엄마 아빠한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코묻은 용돈 모아 사왔던

패러글라이딩 하는 산타할아버지

당시 무슨 원인은 기억나지 않지만

 마음이 울적해있었다.

스위치를 켜면

베르와챠♪♬~~베르낫크라이♪♬~~하며

꿈틀꿈틀 패러글라이딩 하는데 모습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나고

우스꽝스럽고 귀여워 웃을 수 있었다.

아들 덕에 기분 전환되었던게다.

오랜 시간 아들과 추억으로 함께 하였는데

날로날로 연로해지신(?) 할아버지는

노래도 축져지게 부르고

동작도 느릿느릿 하더니

이마저도 힘든 듯 이제는

 움직이려다 말고 캐럴도 부르려다 말아

지난여름 집 인테리어 할 때

이렇게 사진으로 남기고 작별을 고했다.

  아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이것 역시 다음해 아들이 해준

크리스마스 선물 루돌프트리

아직도 그대로 생생해 매년 연말

우리 집 한편에서 빛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