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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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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연습 27..


BY 민도식 2001-09-12

무심코 걷던 길에
혼자라는 의미가 가슴을
시리게 하더라도
웃음으로 추억의 언덕길을
밟아가자


어설펐던 몸짓의
가장자리를 넓게 하며
비워진 자리의 소중함을
가슴으로 느껴보자


가슴이 마르도록
그리움의 노래들을
퍼낸 시간을 숭고 히 기억하며
작은 생명수로
또 다른 공간을 채워두자


언젠가 길을 걸을 때
무심코 생각이 나면
그를 생각하며 마실 수 있는
그리움의 생명수를
저장해 두자


"이별연습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