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바람을 가르고
뿌연 연기속에
아이들이 뛰어 가고 있다.
마냥 즐거운 듯
달려가는 저 아이들은
이유없이 즐겁기만 하다.
그 옛날 기억에
가물가물한 내 모습이
저 바람 속에 묻어져 같이 달려간다.
저녁무렵 멀리서 부터 소리나면
어찌나 힘차게 달렸던지
어느새 아랫 동네까지 와 있었다.
돌아올땐 무섭고 힘들었지만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소리가 나면 후다닥 달려 나오곤 했다.
창 밖으로 동네 아이들의
함성이 들려오고
소리없는 웃음 속에 연기 속을
나도 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