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씨알 구호 붙여 대답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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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웠던 하늘이
훨씬
높아 보이는구나
가깝고
또 먼 ~ 산을
짙고 옅으며
포개진 듯
겹쳐진 산을 바라보며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눈망울의 초점을
보낼 곳이 없구나
머리 속의
요동이
눈은 따로
마음은 따로
생각마저 따로
텅~ 빈 머리 속에
공허감이 검어 쌓인다
하늘은 푸르고
높은데
간간이
구름 조각들이
목화송이
벌어지듯
구름 끝이
엷은 솜 빛깔로
봉알 봉알 피어 퍼진다
구름 타고
선녀 오르듯
바람결에
팔팔팔
날개 옷 자락
너울거리며
이 산 아래
저 ~ 산아래
굽어 돌아보며
자연이
뿌린 씨알
빠짐없이
열을 지어 서 있는가
점호로
구호 붙인 대답 들어보자
2001 . 9 .3 .
예당 장경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