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난민이
뜯어먹다 남긴 뼈다구인가?
견공이 뜯어먹다 남긴
뼈다구인가?
요리 조리 살펴봐도
살붙은 곳은 찾기가 힘들고
뚝배기 그릇엔
뼈다구만 가득하네.
그래도 쇠뼉다구 삶은 물이라
크게 위로받고...
뼈다구 건저내고
밥한그릇 넣어
휘휘 저어서
한술퍼서 입안에 넣으면
그맛은 꿀맛
나라임금 수라상 안부럽네.
쇠주한잔 들이키고
캬~~~한번하고
뼈다구 사이에
벼룩이 간 만큼 붙어있는
고깃살 발라먹으면
호텔부훼 맛을 여기다 비기랴?
사람이나 개나
뼈다구 뜯어먹고 살기는 마찬가진데
개라고 멸시하고
엉덩이 걷어차는가?
사람 못난건 너만도 못하니
개야 개야 멍멍개야
다음에 해장국 먹으러 갈때
같이 한번 동행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