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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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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직녀


BY 바람꽃 2001-08-25


견우와 직녀



그대들은
일년에 한 번이라도 만나고 있다.

까치들이 모여 다리도 놓아주고
세상 모든 사람들은
그대들의 눈물까지 인정해 주는데

우리는
무섭도록 그리워도
가시철망으로 갈라 놓여 있으며
그래도 만났다면
수없는 독화살을 받아야만 한다.

원망스러워라
있었는지조차 모르는 사랑은 감싸주면서
갈망하는 사랑은 비난하는 세상의 눈이여

서글퍼라
조금만 손 뻗치면 닿을 수 있음에도
애써 눈감아야 하는 무력한 내자신이여

그대들의 눈물이 잎새를 적실 때
우리의 절절함은 강물로 넘치는데

이렇게 서로를 바라만 보다
오랜 훗날
다른 세상에서 다른 모습으로
전설처럼 만날수나 있으려는지




시집 < 며칠 더 사랑하리 : 집사재 > 중에서



저자의 말 :
오늘이 칠월칠석입니다.
남의 나라 초콜렛 장수가 만들어놓은 어떤 날에 휩쓸리지 말고
헤어진 연인들이 만남의 축복을 갖는 칠월칠석날
멀리있는 연인이나 남편에게 우리의 선물 ( 강정이나 약과나 혹은
다른 어떤것이라도 ) 보내고 받는 날로 그 의미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